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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혜화]쫀득한 꼬끄가 유명한 마카롱집, 하이제씨1F/샷 추가요 2018. 7. 4. 14:30
마카롱은 매일 같이 먹고 싶은 디저트는 아니다.
크기는 한입거린데 단가는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칼로리도 어마어마하게 높아서 많이 먹지도 못하는 그런 디저트.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카롱이 계속 먹고 싶어지는 때가 찾아온다.
비싼 걸 알지만 돈은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종류별로 다 사고 싶고,
단 하나만 먹어도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줄을 알지만, 자리에 앉아 여러개씩 까먹고 싶어지는 그런 때,
요즘이 바로 그 때이다.
요즘은 연극을 보러 대학로 쪽으로 많이 갔기에 공연 시작 전 대기 시간동안 많은 마카롱집과 카페를 돌아다녔다.
그 중에서 나를 두번이나 튕겨냈지만(한번은 매진, 한번은 오픈시간이 안맞아서..ㅠㅠ)
좋은 맛으로 보답한 마카롱 가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
하이제씨
서울 종로구 동숭1길 12
월요일 휴무
12:00 ~ 마카롱소진시 영업종료(주말 13:00~)
쇳대박물관이 있는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서 조금만 걷다보면 나오는 하이제씨
하얀 벽돌벽에 깔끔한 간판이 반겨준다.
하이제씨는 마카롱이 다 팔리면 영업을 종료한다.
처음엔 얼만큼 유명한지 가늠하지 못하고 가서 close가 적힌 팻말만 보고 빈손으로 돌아왔었다.
그 때가 토요일 다섯시였지 아마? 오픈한지 4시간 만이였다.
그러니 이 집 마카롱을 맛보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가는게 여유있을 것이다.
가게 내부는 상당히 좁은 편이다.
2인용 테이블 네개와 창문 곁으로 1인용 좌석이 4개 정도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만석.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무엇보다 시원한 가게 내부에서 티와 함께 먹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다음엔 가게에 앉아봐야지.
일찍 간 자에겐 알록달록한 마카롱이 가득 대기한채 기다리고 있다.
반대쪽 벽 창문으로는 마카롱을 만들고 계시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었다.
마카롱 하나의 단가는 대부분 2500원이였다.
언제나 맛있게 먹지만 여전히 적응안되는 가격... 그렇지만 맛있으니까 괜찮아.
마카롱이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저 그랬다면 아마 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해 진즉 사라졌을거다. 슈니발렌처럼ㅠㅠㅋㅋㅋ
(좌측부터) 산딸기 크림치즈, 돌체, 인터누텔라, 로투스, 피넛버터, 솔티드카라멜.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고솜 인절미와 리얼 카페모카까지 샀다.
나에게 마카롱이 맛있고, 맛없고는 딱 두가지로 결정된다.
1. 꼬끄가 쫀득쫀득한가.
2. 필링이 두툼한가.
특히 마카롱은 꼬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량으로 생산해서 하나 당 천원 꼴로 저렴한 값에 파는 체인점의 마카롱을 맛보면 꼬끄가 공갈빵처럼 그대로 부서진다.
그런데 마카롱의 생명은 겉은 바삭한데 깨물면 속은 쫀득쫀득한 꼬끄가 아니겠습니까.
하이제씨는 쫀득쫀득한 꼬끄의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좋았다.
필링 또한 다양한 맛에, 두툼하게 넣어져 있어서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크림치즈, 인절미, 솔티드 카라멜이 참 맛있었다. 역시 디저트에도 적용되는 공식 '단짠'!
이번 주말에 연극을 보러 또 대학로에 가게 되었다. 당 떨어지는 요즘이라 연극 전 마카롱 포장은 필수가 되어버렸다.
하이제씨에 들려서 마카롱 왕창 포장해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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