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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맛집]옛날 그대로의 경양식돈까스집, 잉글랜드왕돈까스1F/먹자골목 2018. 12. 7. 16:36
지난 주말 골목식당에 나왔던 텐동을 먹기위해 인천에 갔다.
장시간 웨이팅(혹은 웨이팅실패)을 위해 인천의 맛집을 알아봤었다.
블로그에서 인천 맛집이라고 얘기하는 여러군데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나를 사로잡은 건 바로 이 곳.
80년대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인테리어와 경양식 돈까스가 한번 쯤 꼭 가보고 싶게 만들었던 이 곳을 리뷰해본다.
잉글랜드왕돈까스
인천 중구 우현로90번길 7
11:30 - 22:00
월요일,명절휴무
알고보니 잉글랜드왕돈까스는 백종원의 3대천왕 돈까스 편에 나온 집이였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 집도 백종원 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이라니.
지난 주말은 완벽히 백종원로드를 따라 맛집투어를 한 셈이다.
잉글랜드왕돈까스는 동인천역 근처에 있다.
오래된 골목길 중간에 있는 한 허름한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여기 가게가 있긴 해? 여기 맞아?' 라고 생각할 때쯤 나오는 입구ㅋㅋ
이미 입구부터 옛날스러움을 물씬 풍긴다.
입구 옆쪽에 웨이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말 점심 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가게 내부가 엄청 넓어서 회전속도가 빠른 덕분에 한 십분쯤 기다렸더니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식사시간보다 좀 늦게 가면 웨이팅 없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입구를 들어서면 보이는 전경.
정말 옛날 레스토랑 같은 인테리어가 너무 재밌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영락없이 90년대 스타일. 거기다 정중앙에 있는 분수가 화룡정점이였다.
요즘 인스타 핫플스러운 인테리어가 아니라 옛날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서 어르신들끼리 오신 팀이나 가족단위 팀도 많이 보였다.
보면 볼 수록 정감이 간다 :)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테이블들이 보였다.
수많은 테이블들이 있어서 그런지 회전속도가 그렇게 빨랐나보다.
여긴 웨이팅 부담없이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돈까스를 주문하면 추가주문할 수 있는 빵과 밥을 기본으로 1번 제공한다.
반까스를 시켜보고 싶었는데 생선까스 재고가 없다하여 잉글랜드 돈까스 2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는 빵 1개와 밥 1개로 선택!
그리고 리뷰를 적는 지금에서야 생각하건데,
평소에 그렇게 치즈돈까스를 좋아하는 내가 이 날은 왜 치즈돈까스를 안 시켰을까..
오리지널 경양식 돈까스의 맛을 즐기고 싶었나보다. :)
사이드 반찬은 셀프바에서 셀프로 마련하면 된다.
가게가 크다보니 셀프 바도 두군데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 깍두기와 단무지, 그리고 사우전드레싱이 있는 샐러드와 수프를 가지고 오면 된다.
밑반찬도 옛날 레스토랑 느낌이 물씬 난다.
스프는 완두콩스프였다.
그래서 평소에 먹는 크림스프나 콘스프와는 다른 맛이다.
호불호가 갈릴듯한 맛.
어르신들은 좋아할 것 같다.
(평소 크림스프, 양송이스프, 콘스프를 잘 먹지만 그냥 한번 먹고 말았다)
먼저 나온 밥과 빵.
밥은 돈까스와 함께 먹으려고 따로 놔두고 빵을 하나씩 먹었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에 묽은 딸기쨈을 찍어먹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준 간식이 생각나는 맛이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맛이였지만 이 곳의 분위기가 이걸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듯.
그리고 나온 잉글랜드 돈까스.
우린 왕돈까스가 아니라 기본을 주문했는데도 접시를 가득 뒤덮을 정도로 꽤나 큰 돈까스였다.
함께 나온 반찬은 마카로니 샐러드와 오이무침, 그리고 경양식 돈까스에 빠지면 섭섭한 강낭콩과 당근조림.
먹어본 소감은 경양식 돈까스 그 자체!
보이는 것 만큼 맛 또한 옛날에 동네에서 먹은 경양식 돈까스 맛이였다.
아마 소스가 그 역할을 하는 듯 한데,
일식 돈까스의 새콤달콤하고 진한 소스와는 다르게 카레처럼 부드러운 맛이 강한 돈까스였다.
정말 그 옛날 8-90년대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왕돈까스.
다음에 부모님이랑 한번 더 와보고 싶은 집이다.
부모님께서 옛날의 추억들을 풀어내시며 맛있게 식사하실 모습이 그려지는 이 곳.
옛날 경양식 돈까스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잉글랜드 왕돈까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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