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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 맛집] 우작설렁탕 - 수요미식회, 맛있는녀석들에 나온 국물 맛집1F/먹자골목 2018. 12. 28. 16:24
너무 추운 탓인지 계속 국물요리가 생각나는 요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의 탑3안에 드는 여러 방송에 나온 설렁탕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요즘 거의 국밥집 도장깨기 수준으로 국밥집을 많이 찾는 나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그 곳으로 당장 달려갔다.
추운 이 계절에 너무나 만족스럽게 배를 불려주는 이 설렁탕집의 리뷰를 적어본다.
우작설렁탕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6길 7 홍빌딩 지하1층
평일 11:30 - 22:00
토요일 11:30 - 21:00
일요일 휴무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앞에 커다란 입간판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면 웨이팅할 때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나온다.
그렇지만 정말 협소해서 근처 회사원이 몰리는 평일 점심이나 저녁 때에는 계단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가게를 들어와보니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사진에 보이다 시피 4인테이블이 많고 보이지 않는 안쪽 공간에 좌식 테이블들이 있는데다, 손님들이 주로 탕을 주문하다보니 손님 회전속도는 빠를 것 같았다.
(이런 가게들은 웨이팅을 하게 되어도 별로 힘들지 않아서 참 좋다ㅎㅎ)
들어오자마자 입구 건넛편으로 주방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픈키친 덕분에 조리도구 관리부터 조리과정까지 깔끔하게 하고 계시는게 눈에 보여서 안심이 되었다.
보통 국밥집이나 한식집은 그 가게의 세월과 내공에 따른 흔적이 주방의 위생상태 부작용으로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 곳은 아주 퍼펙트!
커다란 솥에서 푹- 끓고 있는 육수.
그리고 그 너머로 뚝배기를 달달 데워줄 엄청 센 화력의 화로가 보였다.
맛이 없을 수 없겠고만!
유명한 메뉴는 왼쪽부터 세 개다. 설렁탕, 도가니탕, 우작진탕.
꼬들쫄깃한 도가니탕과 설렁탕 하나를 시켰다.
(설렁탕 고기와 도가니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은 우작진탕을 시키는 것을 추천!)
테이블에는 가위로 잘라먹으면 되는 김치와 무가 세팅되어 있다.
김치와 섞박지 모두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다.
원래 국밥집에 다크호스는 '무'라고 생각하는지라 맛있는 섞박지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희멀건(?)한 무라 굉장히 실망했었다.
근데 왠걸, 비주얼과는 다르게 너무나 맛있었던 섞박지. 매콤달달한 양념과 보기와는 다르게 신맛이 하나도 안났던 무가 기가막혔다.
그리고 한 편에는 간을 맞추기 위한 들깨가루와 굵은 소금이 놓여져 있었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을 때 설렁탕이 나왔다.
큰 통에 푸우욱~ 익힌 육수라 그런지 아무런 간을 하지 않은 상태로 맛본 국물 맛도 맛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야무지게 굵은 소금 한스푼 넣어줬더니 그 맛이 더욱 좋았다.
고기와 국수사리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고기 먹으랴, 국수 먹으랴, 밥 말아 먹으랴, 아주 부지런히 수저를 움직였다.
도가니탕도 기본 육수는 같았다.
개인 취향이지만 아무래도 계속 도가니만 먹기에는 좀 아쉬운 듯 했다.
다음에는 우작진탕으로 먹는 걸로!
겨울이야 말로 각종 국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아닐까 싶다.
미식가들과 맛집에 통달한 사람들이 인정한 우작설렁탕은 위생부터 정성까지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이 추운 계절에 시간을 들여 맛있게 만든 설렁탕 한 그릇 먹으면서 배를 따땃하게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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