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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맛집]골목식당에서 극찬한 텐동집, 온센텐동(소소한 팁)1F/먹자골목 2018. 12. 6. 16:07
토요일 포방식당에 이어 일요일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인천 신포시장편에 나온 가게를 찾아갔다.
백종원이 튀김을 한입 베어물고 극찬을 했던 바로 그 텐동집이다.
여전히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집이여서 평소엔 갈 엄두도 안냈지만,
이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못먹어도 고!" 외치며 출발했다.
그리고 그 끝내 배를 탕탕 두드리며 좋은 한 끼를 하고 나온 나.
우리의 만족스러운 후기를 적어본다.
온센
인천 중구 신포로35번길 22
매일 11:30 - 20:30(재료 소진시 마감)
월요일 휴무
내가 간 곳은 새로 오픈한 2호점.
트레일러 점에 비해 가게 내부에서 먹을 수 있고, 사장님이 직접 조리해주시는 장점이 있어 2호점으로 갔다.
대신 트레일러 점은 매장 점보다 회전속도가 비교적 빠르니 기호에 맞춰서 가면 될 듯하다.
신포역에서 청년몰과 신포시장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트레일러와 5-10분 거리에 매장이 위치해 있다.
텐동가게 답게 일본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독특했는데,
입점을 위해 따로 리모델링 하신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지어진 건물에 들어오신거라고 하셔서 놀랐다.
그 말을 듣고 가만 둘러보니 이 근방의 건물들 중 많은 건물들이 이런 형태였다.
지극히 텐동스러운 온센의 간판.
이 간판 왼쪽 입구로 들어가니 앉아서 웨이팅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그 옆에 대기명단이 놓여있어 재빨리 이름을 썼다.
순서는 65번. 현재까지 들어간 팀은 서른번째 팀까지.
앞으로 대략 서른 팀이 넘게 있는 셈이였다.
(일요일 낮 1시 반쯤 도착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다행일 수 밖에 없었던 건,
재료 소진 탓에 우리 뒤로 한 5팀, 그러니까 약 70번째 팀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정말이지, 10분만 늦었으면 이름도 못 적을 뻔 했다ㅠㅠ
가게 내부는 긴 다찌석에 대략 10좌석 정도, 그리고 안쪽에 4인용 테이블 2개가 있다.
매장은 트레일러보다는 많이 수용가능하지만 그리 넓은 편은 아니고,
주문 후에 음식이 조리되는데다가, 맛있는 튀김을 튀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길다 보니 회전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그러니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 적당히 다른 곳에 가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오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하지만 본인 순서가 넘어가면 그대로 끝이니 틈틈이 확인하기!)
세시간의 기다림 끝에 가게로 들어갔다.
사실 사장님께서 튀김을 튀기고 계신 앞쪽에 앉고 싶었는데 그 마저 바라기엔 욕심이기에ㅋㅋ
안으로 들어온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이젠 단일메뉴가 되어 온센텐동 가게가 된 이 곳.
7가지 튀김이 올려진 텐동의 가격이 6000원이란게 참 놀랍다.
텐동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따뜻한 장국과 시원한 콜라를 마셨다.
기다리는 저 시간이 얼마나 설레던지!
포방식당처럼 이곳도 괜히 백종원씨가 맛있다고 한게 아닐거라며ㅋㅋ
그리고 기다림 끝에 나온 온센텐동!!
보기만 해도 바삭바삭한게 느껴지는 각종 튀김들과 양념이 스며든 따끈한 밥이 정말로 맛있게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보니 그릇크기가 상당히 컸다.
사진으로 보기에 작아보여서 한입거린 줄 알았더니.. 튀김이 푸짐해서 그릇이 작아보이는 거였다.
하.. 최고다...
온센텐동을 먹는 방법
1. 위에 올려진 접시를 내려두고 튀김을 접시위에 덜어둔다.
2. 온센타마고(반숙계란튀김)를 소스가 뿌려진 밥에 터뜨린다.
3. 튀김이랑 함께 먹는다.
최고다 최고야...
먹기 전에는 튀김을 다 먹어버리면 밥은 무슨 맛으로 먹나했는데,
달콤짭짤한 쯔유 소스에 계란 노른자가 적당히 비벼지니 튀김이 없어도 밥이 꿀떡꿀떡 넘어갔다.
특히 저 온센타마고, 계란 좋아해서 다음에 오면 새우튀김보다도 온센타마고를 더 추가해보고 싶다. :)
그리고 온센텐동의 주인공인 튀김들.
튀김을 조리하시는데 괜히 시간이 걸리는게 아니다 싶었다.
보통 먹는 튀김은 기름에 절여진 느끼한 튀김이 대부분인데,
온센의 튀김은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이 느끼하지 않고 계속 입으로 들어가게 했다.
특히, 저 김튀김은 입을 모아 감탄했던 튀김.
김과 튀김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가지, 단호박, 새우, 고추 모두 정말 맛있었지만 김튀김은 처음 먹어봤을 뿐더러 맛을 잘 상상하기 힘들었던 터라 그 맛의 감동이 더했다.
이 곳을 주말에 가려는 분들에게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1. 오픈 시간보다 좀 일찍 가서 덜 기다리고 먹거나,
2. 대기순번이 후반 대라면 (회전속도가 느리기 때문에)다른 곳에 가서 한 끼 먹은 다음,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틈틈이 차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난 1시 반쯤 대기명단에 올려놓고(65번 후반대였음),
근처 유명하다는 경양식 돈까스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온센 옆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틈틈이 순번을 확인하다가 앞에 5팀 남기고 웨이팅석에서 기다렸다.
이랬더니 긴 시간동안 웨이팅해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가게를 나설 때 사장님께서 너무 밝게 인사하시며 친절하게 배웅해주셔서 더욱 좋았던 이 곳.
텐동을 뜨는 첫 젓가락부터 그릇을 싹싹 비운 마지막 젓가락까지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었던 곳이다.
6000원 한 그릇의 만족도가 어마어마하니 꼭 가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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