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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여의도맛집]계속 생각나는 즉석 떡볶이맛집, 써니 즉석떡볶이1F/먹자골목 2018. 11. 16. 16:26
난 즉석떡볶이보단 그냥 떡볶이를 더 좋아한다.
즉석떡볶이는 끓이는 시간을 충분히 두지 않으면 떡에 양념이 안 베여 밍밍하기 때문에.
(물론 내가 성격이 급해서 그럴지도 모른다ㅋㅋ)
그러던 어느 날 친구랑 여의도 근처에서 저녁을 뭐 먹을지 얘기하고 있던 중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있는 떡볶이 사진을 보게 되었다.
"혹시 이 근처에 분식집 있어? 우리 분식먹을까?" 란 내 말에
"이 근처에 즉석떡볶이 맛있는 곳 있어!"라고 자신있게 말한 내 친구.
그리고 맛보았던 그 곳의 즉석떡볶이는 정말 최고였다.
오늘의 맛집 리뷰는 바로 "써니 즉석떡볶이 전문점"이다.
써니즉석떡볶이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29
(정우빌딩 지하1층)
매일 11:00 - 20:00
정우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써니떡볶이.
이 빌딩 지하에 맛있는 가게들이 은근 많다.
점심시간엔 회사원들이 몰려 100이면 100 웨이팅을 해야한다는 이곳.
점심 때 웨이팅없이 바로 먹고 싶으면 11시 정도엔 와야 안전하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뗀 저녁 6시 30분 정도였는데도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남은 2인석 한자리에 간신히 앉을 수 있었다.
저녁에도 가득찬 자리를 보고 있으니 기대감 상승..!
(다 먹고 가게를 나올 때 쯤엔 손님이 빠져 좀 여유로웠다.)
공간은 보다시피 협소하다.
4인석테이블 2개, 2인석테이블 5개 정도다.
점심 때 가시는 분들은 가게가 협소하니 회전률과 시간을 잘 고려해야할 것 같다.
이 곳의 가격은 아기자기한 가게 크기만큼이나 아기자기하다.
우리는 즉석떡볶이 2인분에 체다슬라이스치즈 추가, 코울슬로, 버터갈릭감자튀김,
그리고 떡볶이를 먹은 후에 볶음밥 1인분에 모짜렐라치즈 추가해서 먹었다.
회사원이 많은 동네라 아무래도 거의 다 하얀와이셔츠나 블라우스, 정장차림일텐데 다행히 앞치마가 제공되고 있었다.
퇴근하고 바로 와 정장차림이였던 친구도 다부지게 앞치마를 했다.
검은색 잠바를 입고 있었던 나는 쿨하게 패스.
메뉴를 주문한 후 얼마되지 않아 나온 즉석떡볶이!
체다치즈 외엔 추가 주문한 사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사리들이 감동이였다.
라면사리와 쫄면사리가 기본으로 들어있었고 계란도 2개나 있었으며 깻잎도 수북히 올려져 있다.
떡과 오뎅도 충분한 양이기 때문에 혹시 볶음밥도 먹을 생각이라면 떡과 오뎅은 사리추가를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떡볶이 양이 꽤 많아서 볶음밥은 1인분만 시켰음에도 엄청 배불렀다.
써니떡볶이에서 특이한 메뉴가 바로 이 코울슬로다.
즉석떡볶이 집에서 코울슬로 메뉴가 같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게 아마 이 집의 숨은 보석이 아닐까.
살짝 매콤한 떡볶이와 부드럽고 상큼한 코울슬로 조화가 기가 막혔다.
마치 단짠처럼 매운 맛과 부드러운 맛을 번갈아서 먹으니 음식이 끊임없이 뱃속으로 들어갔다.
이 곳에 온다면 꼭 코울슬로는 같이 주문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이드메뉴인 버터갈릭감자튀김.
햄버거가게처럼 얇은 감자튀김인 줄 알았더니 두꺼운 크링클 컷 감자튀김이였다.
얇은 감자튀김이였다면 갈릭소스가 느끼할 수 있었을텐데
두껍게 튀겨 감자의 포슬포슬한 맛과 갈릭소스 맛이 적당히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적당히 잘 튀긴 두꺼운 감자튀김과 갈릭소스, 버터시즈닝이 사이드메뉴임에도 진짜 만족스러운 퀄리티다.
마지막으로 즉떡을 먹고난 후 안 먹으면 섭섭한 볶음밥!
이미 떡볶이만으로도 배불러서 1인분 시키길 정말 잘했다 싶었는데,
저 어마어마한 모짜렐라 치즈 양을 보면서 깜짝 놀랬다.
거의 밥 반, 치즈 반으로 엄청나게 많이 올려주셨다.
치즈볶음밥 좋아하면 이 집에선 꼭 모짜렐라 치즈 추가해서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전체적으로 음식 모두 다 너무나 맛있게 먹고 왔던 써니즉석떡볶이 전문점.
친절한 주인분, 친절한 가격, 친절한 맛, 이 3박자를 고루갖춘 아주 친절한 집이였다.
혹시나 이 곳을 가게 된다면 위의 메뉴 조합은 꼭 먹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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