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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홍은동맛집]백종원이 인정한 막창맛집, 포방식당1F/먹자골목 2018. 12. 4. 15:59
12월 치고 날씨가 온화했던 지난 주말,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보통의 주말과는 다르게 먼 거리로 이동해서 주말을 즐겼다.
보통 같았으면 주말은 집 안에서 쉬기만 해도 아까운 시간이라며 행동반경을 벗어나지 않았을테지만
춥지 않았던 날씨 때문인지(아니면 식욕때문인지) 먼거리에 있는 맛집들을 찾아가보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요즘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편으로 나오는 포방터시장이였다.
접근성이 안좋아 그동안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주말을 이용해 날을 잡고 갔다왔다.
그 곳에서 만난 아주 만족스러웠던 맛집, 포방식당의 리뷰를 적어본다.
포방식당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앙로8길 19
11:00 - 재고 소진시까지(월요일 휴무)
오전 대기 마감 시 오후 4시 30분부터 다시 식사 가능
주말에는 오픈 시간을 당기는지 토요일 이 날은 10시 40분부터 오픈이였다.
10시 40분에 갔더니 이미 예약자명단에 10팀 가량 채워져있었고 나는 11번째 대기팀이였다.
그리고 한 3-40분쭘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다 먹고 나왔을 쯤엔 대기명단이 마감되어 뒤늦게 온 사람들은 4시 30분부터 다시와야했었다.
이젠 돈까스집 말고 이 막창집도 점점 대기가 치열해지는 듯 하다 TT
들어가면 다섯개의 테이블이 놓여있다.
테이블 수가 일단 적을 뿐더러, 다들 막창구이를 주문하기 때문에 회전률이 생각보다 느리다.
여기 가는 분들은 빨리 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심이 좋을 듯 하다.
멀리 보이는 백종원 사장님과 포방식당 사장님의 사진.
이 집의 맛이 더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였다. :)
어느새 깨끗하게 정비된 메뉴판! 구이류와 식사류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나는 원래 골목식당에서 신메뉴로 만든 곱창찌개를 2인분 시켜먹을 생각으로 왔었다.
그런데 다들 막창구이를 먹길래 그 맛이 궁금해서 막창구이도 함께 시켰다.
사장님! 막창소금구이 2인분이랑 곱창찌개요!
(근데 이것이 신의 한수일 줄이야..!!)
메뉴판 옆엔 돼지곱창찌개 맛있게 먹는 법도 같이 있었다.
간단한 기본찬.
매콤달달한 양념에 버무린 깍두기가 참 맛있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소스 2종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사장님이 뚝딱뚝딱 제조하시던 바로 그 특제소스..!
왼쪽은 새우젓과 쌈장을 섞어 돼지곱창찌개와 함께 먹는 소스고,
오른쪽은 막창소금구이와 함께 먹는 소스였다.
특히 쌈장, 초장, 간마늘, 청양고추, 콩가루, 그리고 참기름이 배합된 막창구이 소스는 짭쪼름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함께 있어 이때까지 먹어봤던 막창 소스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뭔가 맛있는 맛들이 다 집합되어 있는 느낌?
어떻게 이 소스를 그렇게나 쉽게 제조했을까.. 백종원은 백종원이다.
막창은 함께 구워먹을 감자, 버섯과 함께 나온다.
다른 가게들보다 두툼하게 썰렸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돼지곱창찌개.
푸짐한 속재료와 얼큰하고 깊은 맛이 추운 겨울과 어울렸다.
너무 맵지도 않으면서,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났는데 확실히 솔루션메뉴가 자리를 잡은 듯 했다.
거기다 가격도 6000원이니, 동네에 있었으면 이거 먹으러 매일같이 왔었을텐데...
그리고 대망의 막창구이.
돼지곱창찌개를 먹으면서 막창소금구이를 고소하게 구워주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막창을 한 입 먹으니 백종원이 괜히 맛있다고 한게 아니다 싶었다.
막창이 먹는 사람을 만족시키기에 생각보다 까다로운 식재료인데,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곱도 적당히 있는데다가, 느끼한 맛은 나지 않고 쫄깃쫄깃했다.
너무 맛있어서 돼지곱창찌개만 주문했던 옆테이블 손님에게 막창구이가 대박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새콤달콤고소짭짤했던 소스에 푹 찍어먹는 막창의 맛이란..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또 가고 싶다.
최근에 골목식당에 나온 덕분에 많은 인파를 끌어오고 있는 포방터시장.
이 곳에 왔다면 포방식당은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특히 막창구이는 정말 꼭꼭! 먹어보기를.
2명이서 곱창찌개 하나에, 막창구이 2-3인분이면 정말 만족스럽게 먹고 올 수 있다.
포방식당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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