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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맛집]1시간 웨이팅도 용서되는 일본가정식 맛집, 마음과 마음1F/먹자골목 2018. 3. 30. 15:43
내내 지인 중에는 믿고 듣는 맛집 정보통이 있다.
정작 당사자 본인은 잘 모르는 듯 하지만,
그녀가 추천해주는 모든 맛집들은 가서 맛보길 후회한 적이 없는 맛집들이다.
아마 맛집 리뷰 블로거를 했다면, 정말 유명해졌을 듯.. :)
그런 그녀가 한 세 달 전 추천해준 맛집이 있다.
이미 유명해서 웨이팅이 엄청나게 길다는 맛집.
오픈 훨씬 전부터도 줄 서 있고, 항상 마감시간보다 재료가 먼저 떨어져 문을 일찍 닫는다는 집이였다.
그런데 왜 유명한지 납득이 간다 라는 그녀의 말에
3월 초 야심차게 이태원으로 향했다.
오픈 시간은 12시.
11시 30분부터 줄을 서자! 하고 이태원으로 갔으나 역시나 앞에 있는 많은 웨이팅 팀.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1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에 드디어 입성한 이 곳.
오늘의 대단히 유명한 맛집 리뷰는 바로,
마음과 마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22
12:00 - 20:30(브레이크타임 14:30 - 17:00)
소진 시 조기마감
웨이팅 줄에서 꽤나 앞에 있었음에도 그 앞에 또 보이는 어마어마한 웨이팅 줄.
공휴일이나 주말은 거의 이럴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평일엔 이것보단 훨씬 괜찮지 않을까..
가게 내부는 이렇다.
2,4,6인석 합쳐 9테이블 정도.
사람이 많다보니 합석도 해야한다.
정말 이 내부를 보기까지 1시간 남짓 걸렸다. 아니, 오픈 시간 30분 전에 간 걸 생각하면 더 걸렸겠다.
휴일이라 그렇긴 했지만 정말 무지막지한 웨이팅이다.
이 날 날씨까지 갑자기 추워져서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저 내부를 보고 나니 그 때부턴 힘든게 안느껴지더라. XD
스푼과 포크, 앞접시 그리고 핫소스. 단촐한 기본세팅이다.
특별할 것 없는 저 케찹까지 세팅되어 있다.
그런데 나중에는 "여긴 케찹마저 맛있다'는 꽁이의 칭찬을 듣게 되는 케찹이다.
마음과 마음에서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는 오므라이스와 타마고산도, 그리고 카츠산도이다.
물론 셋 다 먹을 수 있을 걸 알기에 셋 다 시켰다.
오므라이스는 이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특제 레드와인 소스와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기다림 끝에 가장 먼저 나온 카츠산도.
첫인상은,
1. 고기가 엄청 두툼하다.
2. 식빵에 두꺼운 돈까스 올려놓은게 과연 맛있을까? 빵 맛이랑 고기 맛 그게 다일 것 같다.
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이 카츠 산도가 가장 먼저 나와서 좀 아쉽다.
왜냐, 이게 너무 맛있어서 뒤에 오므라이스와 타마고 산도가 좀 약해보였기에.
진짜 한 입 무는 순간 눈 튀어나올 뻔 했다.
오버 좀 보태서 마치 요리왕 비룡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머리에 종소리 들리는 듯한 느낌ㅋㅋ
빵 사이에 있는 두터운 고기는 질기긴 커녕 입에서 녹는 것 같다 느낄만큼 부드러웠고
빵과 카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빵에 발라진 소스가 새콤달콤 너무 맛있었다.
서치해보면 카츠 산도가 맛있긴하지만 두 개 정도 먹으면 느끼해서 못 먹겠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네개씩 줘도 아주 행복해하면서 먹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 타마고 산도.
인스타에 검색해봤을 때는 타마고가 더 많이 나와서 이게 더 유명한 것 같았는데
계란이 참 부드럽긴 했지만 카츠산도가 너무 취향저격을 해버렸기 때문에...
그래도 맛있긴 하더라.
그렇지만 아무래도 부드러운 타마고를 만들어내기 위해 반숙해서 조리하다보니 두개 째는 좀 느끼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케찹과 함께 먹었다.
케찹이 진한 맛이라 반숙계란과 잘 어울리더라.
마지막으로 나온 오므라이스(with 레드와인 소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직원분께서 칼로 잘라주셨을 때 흘러내리는 이 계란을 보기 위해 이 가게를 찾아 왔듯이
모든 테이블 손님들이 시키는 필수메뉴인 것 같다.
계란이 보이는 그대로 엄청 부드러운데다가 시큼달콤한 레드와인 소스와 잘 어우러져서 참 맛있었다.
계란 속 밥도 그냥 밥이 아니라 간이 잘되어 볶아진 밥이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달걀 간이 되어 있지만 소스없이 계속 먹기엔 심심할 것 같고,
오므라이스를 레드와인 소스랑 함께 먹으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소스 양이 오므라이스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 좀 더 부어주세요TT)
카츠산도 > 오므라이스 > 타마고산도 순으로 좋았다.
세 메뉴 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집이라 사람에 따라 다르니
처음 가보면 꼭 세 메뉴 다 먹어볼 것!
다음에 한강 갈 때 포장해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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